발신: San Francisco & Bay Area 한인회
수신: 각 언론사 편집국 및 보도 담당자
날짜: 2025년 10월 27일
San Francisco & Bay Area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지난 23일 대한민국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와 공동으로 ‘광복 80주년, 미주 한인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주제로 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려, 100년 전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되새기며 차세대 한인사회의 미래 비전과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김한일 회장은 세미나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시작점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정신이 태동한 상징적인 도시”라며 “안타깝게도 현재 샌프란시스코에는 코리아타운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인타운 조성은 개인의 힘으로 불가능한 과제이기에, 한인사회와 기업, 그리고 정부가 함께 협력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세계 곳곳에 한인타운을 세워 한인들의 정체성과 결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한 미주 한인사회의 낮은 투표율 문제를 언급하며 “현지 주정부의 지원금 규모가 중국·베트남 커뮤니티보다 현저히 적은 이유는 정치적 영향력 부족에 있다”며 “한인들이 투표로 힘을 보여줄 때 비로소 목소리가 반영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40년간 샌프란시스코 한인사회가 받은 정부 지원금이 10만 달러도 되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기에 앞서 현지 사회에서 정치적 존재감을 높이고 신뢰를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K-팝과 K-콘텐츠가 세계적 한류를 일으킨 배경에는 미주 한인동포의 역할이 있었다”며 “이제 한국 정부와 국민은 750만 재외동포를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글로벌 문화·경제 강국을 함께 설계하는 정책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곳곳에 한인 네트워크가 존재하지만 이를 한국 정부의 정책과 연결하는 제도적 통로가 부족하다”며 “재외동포 사회가 정부 기관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자생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일본계 커뮤니티가 현지 정치 지도자와 협력해 자국 기념물을 세운 것처럼, 한인사회도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한다”며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이 그러했듯, 전 세계 한인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순란 이사장은 “과거 반크와 함께 진행한 ‘이대위 주미 명예한국대사 위촉 캠페인’에 6,500명 이상이 참여하며 독립정신을 되살렸다”며 “앞으로 샌프란시스코의 김종림, 유일한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려 이 도시가 미주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재도약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크 권소영 연구원은 “전 세계 한인 네트워크는 국가 외교력의 핵심 자산”이라며 “반크의 국가정책제안 플랫폼 ‘울림’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와 협력, 한인사회의 10대 미래 정책을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크 구승현 연구원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재외동포 누구나 해외의 잘못된 한국 정보나 왜곡된 역사 서술을 바로잡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일상 속 민간외교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