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장에서 ‘한국 문화유산의 날(Korean Heritage Night)’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이정후 선수를 환영하고 그의 부상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오후 3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북가주 지역 동포들이 한국의 음악, 무용, 음식을 즐기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북가주 어린이 합창단의 미국 국가 제창과 Art Taekwondo 태권무 공연팀 (박성영 연출)의 태권도 시범에 이어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가 시작되었으며, 이 경기는 북가주 동포 900여 명이 관람했다. 자이언츠 구단은 이날 시구와 시포에 대해 ‘”한국인의 밤을 기념해 ‘바람의 아들’이 이종범이 시구를, 바람의 손자(이정후)가 시포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민규 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China Basin 공원 행사는 김한일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장,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 필립 원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Aaron Peskin 샌프란시스코 시의회 의장, 데이빗 리 중국계 미국인 유권자 교육위원회 디렉터, 릴리안 싱, 줄리 탱 판사의 축사가 있었다. 이후 Willie May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역대 최고 외야수를 추모하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김한일 회장은 환영사에서 74주년 한미동맹을 축하하며, “한국과 미국의 문화 교류를 통해 두 나라 간의 우호 증진이 이루어졌다”며, “K-드라마, K-팝, K-뷰티, 한식을 통해 한국이 세계화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가 지속되어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정택 총영사는 “부임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오늘 처음 뵙는 동포들이 많다”며, “동포 여러분과 만날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준비된 음식과 한국 전통공연을 즐기며 하루를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은 유니스가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만남중창단의 ‘오데니보이’와 ‘어메이징 그레이스’, 갓스이미지의 힙합댄스, 버클리대학 K-pop Dance Group의 케이팝 댄스, 엘리트도장의 태권도 시범, KCCU 우리사위의 가야금 연주, 연희놀이, 버나놀이, 열두발, 난타공연 등 다채로운 한국 전통 공연이 펼쳐졌다.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는 참석자에게 갈비, 음료, 자이언츠 이정후 티셔츠와 경기티켓 900장을 제공했다.
이날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는 자이언츠가 4:3으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