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회장 김한일)가 ‘한인을 위한 한인회’라는 기치를 내걸고 17일 출항했다.
새 돛을 올린 한인회의 힘찬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200여 명의 한인이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열린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이민규 한국일보 사업국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김지수⸳박연숙 SF 제32대 한인회 공동 인수위원장은 “신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단이 회관 보수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비영리 단체로서 교포사회의 단합과 발전이란 한인회 본연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지도편달을 부탁한다”는 환영사를 전했다.
COVID-19 등으로 2년 임기를 넘어 지난 4년 동안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을 맡은 곽정연 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4만 달러의 빚을 넘겨받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인회장직을 수행했다며 노후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공사 추진 및 일련의 기금 마련 과정, 김한일 신임회장의 100만 달러(현재 70만달러 기부) 후원 등을 설명했다.
곽 전회장은 “김 신임회장은 이미 한인사회에 많은 활동과 봉사를 해왔고, 이러한 봉사 정신을 토대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를 지역 사회의 모범적 단체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 전회장은 김 신임회장에게 한인회 패를 전달했다.
김한일 신임회장은 취임선서에 이은 취임사에서 미주 한인 이민 역사가 시작됐고, 고종이 서방 세계 최초로 파견한 외교사절단인 ‘보빙사’가 첫발을 내디딘 곳도 샌프란시스코라고 전했다. 특히, 최초의 독립운동 의혈투쟁인 장인환⸳전명운 의거,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임시정부 모태인 대한인국민회와 흥사단을 발족한 곳도 샌프란시스코라며 이 지역이 품고있는 역사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신임회장은 “오늘 한인회장으로 취임하는 저에게는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산적한 과제들이 남겨져 있다”며 “공사 중인 한인회관을 성공리에 마무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 완공된 한인회관이 한인들의 다양한 활동의 중심이 되고 세대 간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한인회관 보수공사의 마무리와 함께 한인회의 향후 중점 역할 및 사업에 대해 ▲한인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인 만큼 투명한 정기적 재정공개 ▲사업 추진 관련 한인들과 열린 대화 및 한인회 홈페이지, SNS 활용한 다양한 의견 청취 ▲지역 관계없는 지속적 인재 영입 ▲정치력 신장, 민원, 차세대 지원을 운영할 독립된 위원회 조직 등이다.
김 신임회장은 “언제부턴가 한인회는 다툼과 분쟁으로 얼룩진 이름이 됐다. 한인들은 한인회를 멀리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한인회에 나서는 것조차 주저하게 만드는 단체가 됐다”면서 “시간은 걸리겠지만 앞으로 (추진하려는) 이런 활동들이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한인회는 더 이상 한인들로부터 외면받는 단체가 아닌 사랑받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에서 김홍걸 국회의원, 이종걸 전 국회의원,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유승민 전 국회의원,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등이 동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또한 미셰 박 스틸⸳영 김 연방 하원의원, 장 첸민 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 피오나 마 주재무장관, 체사 보우딘 전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딘 프레스톤 샌프란시스코 슈퍼버이저, 릴리안 싱 판사, 줄리 탱 위안부정의연대 공동의장, 제니퍼 쳉 난징대학살 보상촉구연대 회장, 이동환 고양시장, 정명훈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 등이 축사를 보내왔다.
이외에 캘리포니아 북부 및 LA 지역의 단체장들도 대거 이취임식에 참석해 출범하는 32대 한인회에 응원과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경희 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회장을 시작으로, 이응찬 미주 우당 이회영 기념사업회장, 송 폴 미주도산기념관 건립위원회 위원장, 권욱순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 북가주 회장, 변홍진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 미주본부 이사장, 국승구 미주한인회총연합회 공동회장, 이정순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백석진 미주 5.18기념사업회장, 강현철 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 이성일 미 서남부연합회장, 김상언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 협의회장,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장, 우동옥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오영수 몬트레이 한인회장, 홍기현 새크라멘토 한인회 부회장, 케빈 박 산타클라라 시의원, 이동일 미주한인세탁협회 총연합회장, 송지은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장, 정승덕 UN 피스코 샌프란시스코 지회장, 노남수 대한민국 전국혁신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축사를 했다.
이들은 제32대 한인회에게 한인회관 공사의 조속한 마무리, 한인사회의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 권익 신장, 차세대 지원 등 주류사회에 당당히 제역할을 다하는 한인커뮤니티를 김한일 회장을 중심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곽 전회장은 김 신임회장과 김진덕⸳정경식재단의 김순란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김 회장은 떠나는 곽 전회장과 박병호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그리고 국승구 미주한인회총연합회 공동회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 봉사상을 곽 전회장에게 수여했다.
안성석 전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의 내빈소개와 소프라노 이윤연 씨의 축가 ‘희망의 나라로’를 부르며 이취임식이 성황리에 끝났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영훈 씨는 “언론을 통해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한일 회장의 봉사에 대해 많이 접했다”며 “오늘 이취임식에 오라는 사람은 없었지만 내가 이제까지 바래왔던 인물과 부합하는 사람이 한인회장이 돼 축하하고 싶어 참석하게 됐다. 그동안 침체됐던 한인회와 한인사회에 신바람, 새바람을 일으켜 주길 이 지역 동포사회가 기대하고 있다”는 소망을 밝혔다.
제 32대 한인회 임원 및 이사는 다음과 같다.
▲회장 김한일 ▲수석부회장 박래일 ▲부회장 노희숙 ▲이사 전일현 이경희 홍성호 박정희 이덕순 이희숙 송호일 길경숙 김금자 김태권 해륙김, 전동국.
다음은 이취임식에 참석하거나 도움을 준 단체와 개인 명단.
김대중평화센터, 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 우당이화영선생기념사업회, 미주도산기념사업회, 김좌진장군 기념사업회, 김진덕.정경식 재단, 재외동포재단, 주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미주한인회장협회, 한미교류위원회, 미주서남부 한인회연합회, 샌프란시스코 전직한인회장(한우회), 샌프란시스코한인회, 실리콘밸리한인회, 이스트베이한인회, 몬트레이한인회, 새크라멘토한인회, SF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회, 산타클라라한미노인봉사회, 이스트베이 한인노인봉사회, 몬트레이한인노인회, 새크라멘토한인노인회, 미주호남향우회, 미주한인세탁총연합회,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KOWIN SF지회,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북가주나눔봉사회, 북가주이화여대동창회, 샌프란시스코한인박물관, 안중근의사 숭모회 미주 서부지회, 북가주한인부동산융자전문인협회, 한국외대G-CEO총원우회, 버클리주립대(UC Berkeley), 스탠포드대학(Stanford University), 6.25참전국가유공자 미주총연합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미북서부지회, 북가주해병전우회, 북가주한인세탁협회, 카투사전우회, Silicon Valley 한국학교, 모통이돌한국학교, 세종한국학교,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Santa Clara County Board of Education, 해송축구회, AA머천트서비스, 북가주무도인협회, 한미경제협의회, 금호타이어, 중가주한미식품상협회, 6.25참전국가유공자북가주지회, 성균관대 북가주동문회, 박은주문화재단, 한미문화재단, 글로벌어린이재단, 모기지월드, 모아융자, 콩코드한국마켓, CBMC, CWJC(Comfort Women Justice Coalition), RNRC(Rape of Nanking Redress Coalition), National Lawyer Guild San Francisco, 북가주대한민국 ROTC연합회, 전주이씨종친회, 샌프란시스코 한인체육회, 실리콘밸리 한인체육회,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 SF지회, 샌프란시스코 미주한인지도자 협의회, San Francisco Special Choir Lions Club, 화랑청소년재단, 한사모, 북가주호남향우회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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