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뉴스랩] 김한일 회장, SF한인회관 건축 설명회…“새로운 개념의 한인회관으로 탈바꿈 시킬것”

 가상현실 등 다양한 기술 적용해 상호활동적 공간 창출
“한인 뿐만 아니라 타민족들도 찾는 회관 만들겠다”
“다양한 콘텐츠와 흥미유발 통해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장이 한인회관 건축 설명회를 통해 향후 공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 김한일 회장이 현재 진행중인 한인회관 공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건축 진행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기술 접목으로 체험형 공간을 만들고 이를 통해 2세들은 물론 타민족들에게도 한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아름다운 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내용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한일 회장은 지난 3월 23일 한인회관에서 개최된 장인환・전명운 의사 의거115주년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한인회관 건축 진행상황 설명회에서 “다른 지역의 한인회관과는 다른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도입과 상호활동적인(Interactive) 공간을 만들어 새로운 개념의 한인회관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다른 지역의 한인회관들을 보면 사진 또는 한국 관련 물품들을 전시해 한국을 소개하고 있다”면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도 이런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보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가 공개한 한인회관 완공 예상도. 외부창문에 설치된 철창살을 제거하고 강화유리를 설치한 모습.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가 공개한 한인회관 완공 예상도. 외부창문에 설치된 철창살을 제거하고 강화유리를 설치한 모습.

김한일 회장은 “한인회관 내에 LED패널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설치하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동영상은 물론 노벨상 수상세계 석학들을 소개하는 EBS제작 ‘위대한 수업’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당에도 대형 LED패널과 프로젝터 등을 설치해 시청각 자료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모바일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한인들 뿐만 아니라 타민족에게도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외에도 현재 한인회관 외부 창문에 설치된 철창살을 제거하고 강화유리를 설치해 외관을 보기 좋게 만들 것과 내부 문들도 유리문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전 한인회 사무실에서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문화회관, 그리고 각종 행사가 열리게 될 대강당 등의 완성모습도 3D 그래픽 자료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김한일 회장은 특히 “한인회관이 모두 완성되면 샌프란시스코 시정부와 협의해 임기중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식사 프로그램도 꼭 도입할 생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가 공개한 대강당 완공 예상도.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가 공개한 대강당 완공 예상도.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가 공개한 대강당 완공 예상도.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가 공개한 대강당 완공 예상도.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가 공개한 대강당 완공 예상도.

이어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 한상희 문화・예술위원장이 나와 한인회가 구상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들에 대해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요즘 트렌드는 단순히 진열된 자료들을 보는 것이 아닌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추세”라며 “한인회관도 다양한 역사 조형물과 콘텐츠들을 통해 2세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상희 위원장은 한국의 독립기념관과 박물관을 예로 들며 “한인회관 뒤 뜰에 안창호 선생님, 안중근 의사와 같은 분들의 동상을 만들고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참여형, 체감형 콘텐츠들을 만들어야 한다”며 “장인환, 전명운 의사께서 친일파 스티븐스를 처단하셨던 페리빌딩, 안창호 선생께서 설립하신 공립협회 건물, 한인들의 독립운동 본거지로 많은 역할을 했던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 등 미주 독립운동의 산실인 샌프란시스코의 한인 유적지들을 소개하는 ‘역사지도(Trail Map)’를 만들어 전시하고 가능하면 앱으로도 제공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세히 안내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 한상희 문화・예술위원장이 한인회가 구상중인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 한상희 문화・예술위원장이 제시한 역사 조형물 설치 참고자료.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 한상희 문화・예술위원장이 제시한 역사 조형물 설치 참고자료.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 한상희 문화・예술위원장이 제시한 역사 조형물 설치 참고자료.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 한상희 문화・예술위원장이 제시한 역사 조형물 설치 참고자료.

한편, 이날 한인회관 건축 진행상황 설명회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후원금 모금 상황도 공개됐다. 김한일 회장은 “후원금 모금 목표액은 150만 달러로 현재 73만 달러가 모아진 상황”이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의 지자체에 협조 서한을 보내고 디지털 기기 협찬을 위해 기업에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며, 후원금 신청 전문가들과도 만나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공사는 가능한 빨리 마무리 지을 생각”이라며 “늦어도 10월 중에는 완공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2023 행사에 참석하시는 윤석열 대통령을 한인회관에 초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장이 한인회관 건축 기금 후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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