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주년을 맞는 3.1절 기념식이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관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SF한인회는 물론 SF총영사관, 북가주지역 4개 한인회, 지역한인단체들이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는 지역동포들이 모금한 성금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SF한인회관에서 처음 열린 공식행사여서 그 의미가 컸다.
새로 건축된 건물처럼 단장을 한 현대식 강당에서 200인치가 넘는 대형 스크린과 함께 다양한 순서의 기념식이 이어지는 동안 참석자들은 105년의 세월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국민의례 후 독립선언서 낭독에 각계각층의 대표자 15명이 번갈아 가며 선언서를 읽어내려 갔다.
임정택 SF총영사는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고, AI로 재생성된 도산 안창호 선생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김한일 SF베이지역 한인회장, 최점균 SF민주평통회장, 박희례 몬트레이한인회 신임회장, 강석희 미연방조달청 지역청장, 이정순 전 미주총연회장, 송지은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장, 캐빈 박 산타클라라 부시장, 강명진 SF시 부장검사, 이진희 코윈회장, 남중대 재향군인회 북서부지회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한일 SF베이지역 한인회장은 3.1절의 의미를 간략하게 설명한 후, 샌프란시스코시로 부터 최대 100대의 주차공간을 지원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소개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회장은 “중국커뮤니티는 시정부로 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고 있는데 반해 우리가 지원받는 금액은 너무 적다”며 “정부의 지원을 더 많이 받으려면 선거에 참여하여 투표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형스크린으로 삼일절 특별영상들이 상영되었고, 김순란 김진덕정경식재단 이사장의 일제강점기 저항시 낭독, 화랑청소년재단 조은수 학생의 기념사, 참석자 모두의 3.1절 노래제창 순서가 이어졌다. 기념식은 6.25참전유공자회의 고도준, 남중대, 유재정 회장의 만세삼창으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