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 San Francisco & Bay Area 한인회
수신: 각 언론사 편집국 및 보도 담당자
날짜: 2025년 10월 27일
San Francisco & Bay Area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와 함께 23일 103세 이하전 독립지사와의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김한일 회장의 주선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이하전 지사 자택에서 진행됐다.
이하전 지사는 일제 강점기 숭인상업학교 재학 중 조국의 독립을 위해 비밀결사 모임을 조직,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그는 ‘실력 양성’과 ‘독립정신 함양’을 주제로 한 결의문을 작성해 널리 배포하며 항일 의식을 고취시켰고, 1941년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조선독립운동’ 혐의로 2년 6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서훈받은 생존 독립지사는 전 세계적으로 단 5명이며, 해외 거주자는 이하전 지사가 유일하다.
세미나에서 이하전 지사는 “나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했고, 지금까지 살아 있는 증거이자 증인이다”라고 강조하며 당시의 생생한 기억을 전했다.�그는 “한국에서 생산한 좋은 농산물과 쌀이 일본 제국주의 군인에게 강제로 보내졌고, 한국인은 질 낮은 음식을 먹으며 착취당했다”며 “그 시절의 고통을 기억하기에 나는 살아 있는 증거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하전 지사는 “나는 큰 업적을 남기진 못했지만, 일제 강점기의 고통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전하는 살아 있는 증인으로서, 나를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만남을 주선한 김한일 회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독립정신을 다시 조명하고자 했다”며 “세계 각국의 교과서, 지도, 백과사전, AI 시스템 속 잘못된 한국 정보를 바로잡는 반크의 활동은 100년 전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계승한 21세기형 독립운동”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와 21세기 디지털 독립운동가의 세대 초월 만남이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미주 독립정신을 다시금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이하전 지사가 청소년 시절부터 독립운동을 시작했듯, 오늘날 반크 활동의 주역 또한 청소년과 청년들”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의 젊은 세대 모두가 21세기 독립운동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소영 연구원은 “일제 강점기에 시작된 왜곡된 한국 인식을 AI 시대에 바로잡는 것은 독립운동의 연장선”이라며 “국가 정책과 교육 현장에서 독립운동가의 뜻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또한 구승현 연구원은 “해외 생존 독립지사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그분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전하는 청년 외교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기태 단장과 권소영·구승현 연구원은 San Francisco & Bay Area 한인회의 초청으로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LA 등 미주 독립운동의 현장을 방문 중이며, 미주 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