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6월 29일 한인회관에서 ‘파차파 캠프’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강연회와 전시회를 열었다.
이날 강연은 UC 리버사이드 대학에서 미주 한인 이민 역사를 연구해 온 장태한 교수가 미주 한인들의 이민 역사와 파차파 캠프의 의미를 설명했다. 장 교수는 미주 한인들의 이민 역사와 선조들의 활동, 한인 커뮤니티의 역사와 업적, 파차파 캠프의 의미에 관해 깊이 있는 강연을 펼쳤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는 6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한 달간 한인회관에서미주 최초의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파차파 캠프’와 함께 이를 건립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와 활약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을 전시하는 전시회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장태한 교수의 기획으로 멜론재단에서 85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아 개최되는 것으로 장 교수는 “미주 한인들의 이민 역사와 선조들의 활동을 북가주 지역 한인들에게 자세히 알리는 것은 물론 주류사회에도 한인 커뮤니티의 역사와 업적에 대해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 전했다.
남가주 리버사이드에 위치한 파차파 캠프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주도로 한인 이민 선조 100여 명이 함께 모여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며 한인 공동체를 발전시켰고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의 기틀을 마련했던 곳이기도 하다.
장태한 교수는 강연에서 “초기 안창호 선생의 미주 입국 일정에 대한 자료를 우연한 기회에 1902년 12월 7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신문에 게재된 도산 선생의 인터뷰 기사를 발굴, 찾아냈다. 파차파 캠프의 경우는 1908년 뉴욕의 산본 보험회사가 제작한 지도에 ‘한인 동네 (Korean Settlement)’로 표기된 곳을 보고 자료 조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초기 동양인들의 이민은 여성 입국이 금지되어 주로 남성으로만 이루어졌었으나 리버사이드의 파차파 캠프는 가족 단위의 한인들이 거주하며 한인타운을 형성할 수 있었다. 또한 미국의 여성 참정권 시기보다 2년 빠른 때 한인 여성들은 한인 공동체에서 의견을 내는 참정권이 주어졌다” 밝혔다.
강연에 앞서 김한일 회장은 “오늘 강연에서 우리들의 이민 선조들의 발자취를 알아보고 한민족의 자긍심과 공동체 정신을 가슴에 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 전하고, 임정택 총영사는 환영사에서 “100여 명의 한인들이 민족공동체를 이루고 고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한 파차파 캠프에 대한 강연과 전시회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말했다.
이어 최점균 민주평통 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 협의회장과 필립 원 샌프란시스코 체육회 회장의 축사,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특별 영상 상영, 안창호 선생이 작사.작곡한 거국행을 듣는 시간 등도 가졌다.
오늘 강연회는 강사 장태한 교수(UC 리버사이드 대학), 임정택 총영사(주 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 김한일 회장(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 최점균 회장(민주평통 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 협의회), 필립 원 회장(샌프란시스코 체육회), 김순란 이사장(김진덕.정경식 재단), 이경희 회장(샌프란시스코 한미 노인회). 최경수 회장(산타클라라 한미 시니어 봉사회)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이사진, 샌프란시스코 한미 노인회 회원, 산타클라라 한미 시니어 봉사회 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해 ‘파차파 캠프’의 의미와 새로운 미주 한인들의 이민 역사에 대해 배우는 자리를 가졌다.
SFKorean.com 이미란